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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올리비아
작성일24-11-05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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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자신의 연주를 들어주고 공감해준다는 것은 혼자서 치는 것과는 완전히 새로운 느낌이었다. 마치 혼자서 밥을 먹는 것과 친구들 여럿과 대화를 나누면서 식사를 하는 것의 차이랄까.
흥분으로 얼굴이 붉어져서 피아노에서 일어나서 자신도 모르게 사람들에게 꾸벅 인사를 하고 자리를 떴다. 그가 자리를 뜨자 사람들도 각자 흩어져서 가던 길로 걸어갔다.
사람들이 내 연주를 좋아하네.
기뻐서 가슴이 두근거렸다. 하지만 그도 알고 있었다. 세상에 피아노를 잘 치는 사람은 별처럼 무수하게 많았다. 이제야 첫발을 내디뎠을 뿐.
저기요. 잠시만요.
백현은 자신을 부르는 소리에 멈춰서 뒤를 돌아보았다. 바이올린 케이스를 맨 한 여자가 서 있었다.
고등학생? 대학생?
고등학생이라기에는 분위기가 성숙해 보이고 대학생이라기에는 앳된 얼굴이었다.
아까 연주 너무 잘 들었어요. 제 이름은 나리안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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